검색결과4,933건
연예일반

‘헬로82’ 최재윤 대표 “미국 K팝 시장을 공략하는 법은, 먼저 그 시장을 아는 것” [줌人]

“미국 K팝 팬들은 아직 한중일 팬덤처럼 코어 팬덤이 아니라 장르 팬에 가까워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덕후 팬들이 많은 셈이죠. 그런 특성을 알아야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바야흐로 K팝의 미래를 미국 시장에서 찾는 시대다. 여전히 일본이 한류 최대 시장이며, 한 때는 중국을 엘도라도로 여겼다가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석권하며 미국 시장을 연 이래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그 뒤를 따라가는 중이다.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 유니버셜 뮤직이 K팝 메이저 회사들의 음반을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워너뮤직마저 K팝에 손을 내밀고 있다. 온통 청사진뿐이며, 장밋빛 미래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헬로82(hello82) 최재윤 대표가 바라보는 미국 시장은 좀 다르다. K팝 시장이 미국에서 더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에 대한 접근을 달리 해야 한다고 믿는다. 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가 미국 가수들 하는 방식대로 K팝을 유통하는 건, 현지 팬들에 대한 제대로된 분석 없이 그냥 매대에 음반 진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그 나름의 분석과 방식을 바탕으로 그룹 에이티즈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4대 기획사 하이브, SM,YG, JYP 외의 기획사(KQ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건 에이티즈가 처음이다.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8개의 K팝 그룹 중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 7팀은 유니버설뮤직이 미국 음반 유통을 맡았다. 에이티즈만 헬로82가 미국 유통 및 판매를 맡았다.최 대표는 “에이티즈 소속사, 멤버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K팝 시장은 장르 팬덤이란 점을 잘 이해해 컬래버레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로 에이티즈가 헬로82와 협업해 미국 내 팬들과 만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 게 주효했다. 덕후 성향이 큰 K팝 팬덤이 반응할 만큼 에이티즈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그 에이티즈가 적극적으로 K팝 팬덤과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그렇기에 음반 판매량이 중요한 ‘빌보드 200’에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헬로82는 K팝 앨범의 온라인 유통뿐 아니라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 오프라인 팬미팅, 콘텐츠 제작 등을 같이 한다. 미국의 메이저 음반 유통사들은 하지 않는 일이다. 미국 K팝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것들이 패키지로 이뤄져 K팝 팬덤이 놀 수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다. 헬로82는 곧 미국 K팝 팬들에게 K팝의 성지가 될 듯하다. 언제나 즐기고 노는 곳에서 전설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헬로82는 에이티즈로 쌓은 노하우로 싸이커스가 지난해 데뷔앨범으로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하는 기록을 썼으며, 피원하모니가 지난 2월 ‘빌보드 200’에 39위로 차트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헬로82는 그렇게 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들과 한국 메이저 기획사들의 연합군들 사이에서 틈새를 파고 들고, 그 틈새를 확장해 가고 있다. 헬로82의 이 같은 성장에는 시장을 면밀히 살핀 최재윤 대표의 전략이 컸다. Mnet에서 ‘빅뱅TV’ ‘2NE1 TV’ 등 가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음악 시상식 MAMA 등을 연출했던 그는, 2011년 Mnet 아메리카로 발령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눈을 떴다. 아직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 당도하기 전이었다. 케이콘 등을 만들면서 미국 시장에 K팝 팬들이 많을 뿐더러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유튜브, 트위터(현 X), 페이스북으로 K팝을 접한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계속 공급할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가 중요하고, 이들이 오프라인에서 K팝 가수들을 만나게 하는 행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대표는 “케이콘은 처음에는 K팝 팬들을 먼저 어떻게 초청할지를 고민했고, K팝 가수 섭외는 그 다음이었다”면서 “K팝 팬덤의 육성을 위해선, 팬덤의 성격이 어떤지를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2015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딩고스튜디오로 이적해 ‘오프 더 레코드, 수지’와 ‘대세는 백합’ 등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미국 시장에서 K팝의 미래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헬로82를 만들었다. 82는 한국의 국가번호에서 가져왔다. 말그대로 한국을 소개하는 회사란 뜻이다. “아무도 안하고 있더라고요. K팝 시장이 미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고 K팝 팬덤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정말 아무도 이 시장에 진출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죠.”최 대표는 헬로82 채널을 만들고, 미국 내 K팝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먼저 공급하기 시작했다. 커버댄스 등을 하는 ‘82 챌린지’를 비롯해 다양한 K팝 콘텐츠를, 다양한 SNS를 통해 유통했다. K팝 음반 판매도 처음에는 온라인 유통에 집중했다. 만국의 덕후들은 온라인에서 먼저 즐기고 소비하고 구매한다는 법칙을 미국 K팝 팬덤에도 똑같이 적용한 것이다. 이후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과 오프라인에서 같이 노는 모임을 만들었다. 여느 팬사인회와는 달리 팬과 아이돌이 같이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점이 최 대표가 미국 K팝 팬덤이 코어 팬덤이 아니라 아직은 장르 팬덤이라고 규정하는 이유기도 하다. 최 대표는 “미국 K팝 시장과 팬덤이 점점 커지면서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과거보다 코어 팬덤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K팝 팬덤은 장르 팬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게임 등을 좋아하는 덕후들이 특정 작품만 주구장창 파는 게 아니라 그 문화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고 찾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점이 최재윤 대표가 미국 K팝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다. 최 대표는 “아직 미국 내 K팝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K팝 시장이 보다 성장하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미국과 한국은 방식이 달라요. 여기에 대한 이해가 빨라야 해요. 미국 메이저 음반사들은 K팝을 자기네 방식대로 공급해요. 그 방식은 K팝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한국 기획사들이 그 점에 대한 이해가 빨라야 한다고 생각해요.”최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거나, 해외 선호도가 더 높은 팀이라면, 미국 시장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 투자형펀드를 만들어 중소기획사에 투자하고 그 가수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자신들이 잘하는 건 유통인 만큼 K팝 아티스트 육성은 기획사에 맡긴다는 생각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계란을 파는 장사고, 양식은 다른 업”이라며 “각자 잘하는 걸 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유럽에 K팝 유통망을 만들기 위해 독일에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K팝이 전세계인의 일상에 어느 정도 녹아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렇기에 더 기회가 있죠. 헬로82가 추구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헬로82(hello82). 안녕 한국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02 05:24
연예일반

‘원더랜드’ 정유미·최우식, 눈빛만 봐도 통하는 직장 선후배 케미 예고

배우 정유미와 최우식이 ‘원더랜드’를 통해 직장 선후배로 만난다.1일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 따르면 정유미와 최우식은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해리와 현수로 변신, 눈빛만 봐도 통하는 직장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영화 ‘부산행’, ‘82년생 김지영’, ‘잠’, 드라마 ‘연애의 발견’,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등 장르 불문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정유미. 그는 지난 2006년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영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과 ‘원더랜드’로 재회한다. 정유미는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 부모님과 교감해온 ‘원더랜드’의 상징적 인물이자 인공지능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와 애정을 가진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를 연기한다.김태용 감독은 “해리, 더 나아가 ‘원더랜드’ 서비스에 대한 신뢰는 정유미의 설레고 떨리는 눈빛에서 나온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원더랜드’ 서비스의 구심점이 되는 해리 역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할 정유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드라마 ‘그해 우리는’,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까지 연달아 흥행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입지를 굳힌 최우식은 ‘원더랜드’의 신입 플래너이자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우연히 가족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 현수 역을 맡았다.김태용 감독은 “현수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조금씩 알아가는 인물로 관객과 가장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최우식은 특유의 친근함과 재치를 더한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을 ‘원더랜드’의 세계로 이끈다.‘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5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5.01 10:21
연예일반

‘올라운더’ 이진혁, 고경표네 늦둥이로 변신 (‘비밀은 없어’)

가수 겸 배우 이진혁이 드라마 ‘비밀은 없어’로 올라운더 행보를 이어간다.다음달 1일 첫 방송 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는 통제불능 혓바닥을 갖게 된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다.극 중 이진혁은 ‘기운풍’ 삼형제 중 늦둥이 막내 ‘송풍백’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학업에는 영 관심이 없어 집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인 송풍백을 연기하는 이진혁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진혁은 ‘그 남자의 기억법’, ‘놓지마 정신줄’,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왜 오수재인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뿐만 아니라 이진혁은 지난 23일 미니 6집 ‘뉴 퀘스트: 정글’(NEW QUEST: JUNGLE)을 발매하고 활발한 컴백 활동을 펼치며 본업에서도 ‘무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솔로 앨범에 이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올 이진혁이 보여줄 새 얼굴에 대중들의 기대감이 모인다.한편 JTBC ‘비밀은 없어’는 오는 5월 1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1 09:48
연예일반

‘눈물의 여왕’ 박성훈 “영화 ‘열대야’ 촬영中, 악역은 여기까지” [인터뷰③]

‘눈물의 여왕’ 박성훈이 “영화 ‘열대야’ 촬영 중”이라며 “악역은 딱 여기까지만”이라고 웃었다. 박성훈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 후 일간스포츠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박성훈은 ‘열대야’에서 마약 판매책 역할을 맡았다.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악역 전재준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에서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스타일링 면에서 재준이는 뒷머리를 래퍼들을 참고해 만들었다. 반면 은성이는 포멀하고 스탠다드한 모습을 강조하려 했다”며 또 “재준이는 화를 내도 위협적이지 않게 보이려 했다면 은성이는 그 반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성격은 화를 내지 않는 편”이라며 “사실 선한 역을 할 때 더 편안하다. 다음 때는 코미디가 가미된 작품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눈물의 여왕’은 3년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극중 박성훈은 사랑을 향한 과도한 집착으로 미쳐버린 남자의 변화를 섬뜩하게 그려낸 윤은성 역을 맡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최종회인 16회는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tvN 역대 흥행 1위를 지키던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 21.7%보다 무려 3.1%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또 ‘눈물의 여왕’은 지난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긴 미니시리즈로 이름을 올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1 07:00
연예일반

[IS리뷰] 유머 더해진 박찬욱표 이중간첩 ‘동조자’

처음부터 끝까지 박찬욱 감독스럽다.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퀄리티 높은 연출이 돋보인다. 그래서일까. 다른 감독이 연출할 4회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괜히 앞서기도 한다.지난 15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1회씩 공개 중인 HBO시리즈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이다.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퓰리처상 수상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선 쿠팡플레이로 공개 중이다. ‘동조자’는 총 7부작으로 박찬욱 감독은 1~3회를 연출했다. 4회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5~7회는 마크 먼든 감독이 각각 연출했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 쇼러너(총괄 책임자)로서 ‘동조자’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동조자’는 한 수용소에 갇힌 대위(호아 쉬안데)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대위는 패망을 앞둔 자유베트남에서 베트공 스파이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대위는 자신이 장군을 보좌하며 빼돌린 정보를 베트공에게 전달하는 등 그동안 자신이 했던 모든 일을 진술서에 담는다. 그러고는 사이공 함락 4개월 전을 보여준다.1회에서는 사이공 함락 전부터 대위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이 베트콩의 무차별 습격을 피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2회에서는 대위가 미국에 정착하면서 스파이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가운데 장군(또안 레)은 대위에게 난민들 사이 두더지(스파이)를 색출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대위에게 위기가 찾아온다.박찬욱 감독은 이중생활을 하는 대위의 불안과 복잡하게 얽힌 내면을 긴장감 있게 연출하는 한편 전화기 다이얼이 자동차 바퀴로 변하는 등 특유의 화면 전환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딜레마에 빠진 대위의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녹여낸다.여기에 절정의 순간 가차 없이 끊어버리는 엔딩으로 다음 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은다. 박찬욱 감독은 이를 싸구려 트릭이라 부르며 “끝날 때 마무리를 정확하게 안 짓고 감질나게, 궁금하게 하지 않나. 싸구려 트릭이라고 취급당하기 쉽지만, 나는 그런 게 좋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회를 기다리는 만드는 박찬욱 감독의 전략은 시청자를 ‘동조자’에 빠져들게 만든다.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CIA 요원, 동양학 교수, 영화감독, 하원의원 등 1인 4역을 연기하며 ‘동조자’를 가득 채운다. 각기 다른 얼굴로 네 가지 다른 모습을 소화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열연도 ‘동조자’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동조자’에서 지켜봐야 할 것은 박찬욱 감독 이후 다른 두 감독이 펼칠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의 바통을 넘겨받을 두 감독이 그릴 ‘동조자’가 호평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회씩 공개. 15세 이상 관람가.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30 06:05
연예일반

‘변태’ 변요한과 ‘관종’ 신혜선이 만났을 때 ‘그녀가 죽었다’ [종합]

‘비호감’ 변요한과 ‘가증스러운’ 신혜선이 만난 ‘그녀가 죽었다’가 베일을 벗는다.영화 ‘그녀가 죽었다’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세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신혜선이 참석했다.‘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그녀가 죽었다’는 김세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김세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신경 썼던 부분은 캐릭터들의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옹호하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그들에게 닥치는 시련은 그들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릇된 신념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관객이 직접 평가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악취미를 가진 구정태 역으로 분한다. 변요한은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이 신뢰도가 높지만, 구정태는 직업을 이용해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고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비호감으로 봐줬으면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정태를 더욱 비호감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신혜선은 SNS에 거짓 포스팅을 올리며 화려한 삶을 꾸며내는 한소라 역으로 분한다. 신혜선은 “나는 한소라에 공감하고 싶지도 않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동화되지 못했다”며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얼굴과 느낌이 가장 가증스러워 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한소라는 자신에게도 변명을 늘어놓는 인물이라 촬영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불쌍한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되뇌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모든 게 나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소라로서 얼마나 진심으로 상황을 생각하느냐가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공인중개사와 타인의 관심을 훔쳐 사는 인플루언서라는 설정을 결합한 ‘그녀가 죽었다’. 이에 대해 김세휘 감독은 “비호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데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SNS가 하나의 주요한 소통 창구가 되며 나타난 관종, 관음, 부계 등 외면할 수 없는 실존 현상이었다”며 “그런 캐릭터와 상황을 보면 대부분 경악할 것이다. 캐릭터들은 관객이 동정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와 정당화를 한다. 그래서 관종, 관음의 끝에 있는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표현해야 주제에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범죄 미화 우려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최대한 경계하기 위해 캐릭터가 안 좋은 일을 당하고 사건이 몰아치는데 그의 잘못과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구정태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긴 평판을 완전히 잃으며 자기가 받을 수 있는 큰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그걸 짚어줬고, 영화를 본 관객이 잘 판단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마지막으로 김세휘 감독은 “우리 영화가 톤의 변화를 많이 가져간다고 생각한다. 경쾌한 스릴러지만, 장르영화로서 휘몰아치는 사건과 감정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장르적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한편 ‘그녀가 죽었다’는 다음 달 15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9 17:29
연예일반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한산’보다 열심히 해…후회 없어”

배우 변요한이 후회 없이 ‘그녀가 죽었다’에 임했다고 밝혔다.영화 ‘그녀가 죽었다’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세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신혜선이 참석했다.변요한은 앞서 진행된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 당시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을 연기했던 ‘한산: 용의 출현’보다 더 자신 있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날 변요한은 ‘한산: 용의 출현’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과 연락했냐는 질문에 “김한민 감독님도 시사회에 온다고 약속했다. ‘한산: 용의 출현’을 촬영하며 그쪽은 그쪽 팀답게 감독님, 동료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준비해야 했다. 나는 연기를 다 하고 털어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그녀가 죽었다’ 현장에 있으면서 전보다 더 나은 배우가 되고자 열심히 했다. 나는 변함없이 열심히 했다. ‘한산: 용의 출현’보다 더 좋은 감독님을 만났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그러나 이내 변요한은 “김한민 감독님보다 김세휘 감독님이 낫다는 게 아니”라며 “전작보다 더 잘하고 싶었고 김세휘 감독님과, 배우들과 더 잘 섞이고 싶었다.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15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9 16:39
연예일반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공감하고 싶지 않았던 캐릭터…가증스러워 보이려 노력”

배우 신혜선이 자신이 연기한 한소라에 공감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영화 ‘그녀가 죽었다’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세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신혜선이 참석했다.‘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혜선은 SNS에 거짓 포스팅을 올리며 화려한 삶을 꾸며내는 한소라 역을 연기한다.이날 신혜선은 “나는 한소라에 공감하고 싶지도 않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동화되지 못했다”며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얼굴과 느낌이 가장 가증스러워 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한소라는 자신에게도 변명을 늘어놓는 인물이라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끊임없이 되뇌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거짓말을 표현해야 하는지 시나리오에 나와 있었다. 한소라는 시나리오 자체에 나와 있었고, 소라로서 얼마나 진심으로 상황을 생각하느냐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그녀가 죽었다’는 다음 달 15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9 16:25
연예일반

‘눈물의 여왕’ 김지원 “스포 협박 문자 받아…홍해인은 네잎클로버” [일문일답]

배우 김지원이 배우 김지원이 ‘눈물의 여왕’을 통해 ‘로코의 여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김지원은 지난 28일 역대급 화제성과 사랑 속에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 역으로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치며 ‘김지원 신드롬’을 일으켰다.‘눈물의 여왕’ 시작부터 김지원은 재벌 3세이자 백화점 사장 캐릭터에 걸맞은 화려한 스타일링과 비주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코믹, 멜로, 휴먼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섬세한 연기가 더해져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입증했다.특히 캐릭터의 희비 낙차를 표현하는 김지원의 감정 연기는 일품이었다. 남편 백현우(김수현 분)에게 설렘을 느낄 때, 환각 증상으로 공포를 느낄 때, 아픔과 슬픔이 차오를 때 등 시시각각 변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의 감정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압도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목소리와 정확한 딕션은 디테일한 연기에 힘을 실었다.뿐만 아니라 김수현, 박성훈, 곽동연, 김갑수, 나영희, 김정난을 포함한 많은 출연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김지원은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훈훈하게 냉온을 오가며 각 인물과의 호흡을 완성했다. 이는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동시에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결국 최종회인 16회는 24.9%(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기쁨을 안았다.이 가운데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배우 김지원과의 일문일답을 공개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은 김지원 일문일답 전문Q. ‘눈물의 여왕’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을 연기한 김지원입니다. 사계절을 꽉 채워 긴 시간 촬영한 만큼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방송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벌써 끝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 조금 섭섭한 마음입니다.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고 애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무엇보다 건강이 제일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사랑하는 사람들과 충분히 그리고 후회없이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또 다른 작품으로 새롭게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Q.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A.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저도 드라마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청자분들이 탑승하신 롤러코스터에 같이 타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함께 즐기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Q. 기억에 남는 주변의 반응, 댓글 등이 있을까요?A. 화를 내실만 한 장면에서는 몰입해서 같이 화를 내주시고, 즐거운 장면에서는 같이 즐겨 주시는 반응들을 보니까 ‘이 씬을 어떻게 봐주실까?’ 고민하면서 촬영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신기하게 느껴졌어요.주변에서는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 나한테만 알려달라’, ‘빨리 퀸즈를 다시 장악하지 않고 뭐하고 있냐’와 같은 협박(?) 문자들을 많이 받아서 재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Q. 코믹, 멜로, 휴먼 등 감정의 폭이 넓은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촬영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고자 한 부분이 있을까요?A. 각 장르의 색채를 선명하게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워낙 다양한 감정들이 빠르게 오가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매끄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촬영하는 장면과 그때 해인의 감정에 좀 더 집중하고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께도 이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Q. 촬영하면서 혹은 방송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있다면? 촬영장 에피소드가 있다면?A. 11회 초반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방송을 볼 때 스스로를 모니터 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11회는 저도 같이 울면서 봤던 회차였던 것 같아요. 가족들이 해인이 아픈 걸 알게 된 장면을 촬영할 때, 현장에서 선배님들께서 나오시는 장면은 아니었지만 카메라 너머에서 함께 슬퍼해 주셔서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 덕분에 저절로 눈물이 많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Q. 독일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부터 슬프고 아픈 순간들까지 촬영했어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는지 궁금합니다.A. 독일에서 신혼부부의 달달한 모습과 현우의 이혼 신청서를 처음 보게 된 순간, 성당 앞에서의 감정씬 등 정말 다양한 감정의 장면들을 촬영했는데요. 그렇게 해인이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부터 가장 아팠던 기억까지 다 촬영을 하고 나니까, 홍해인이라는 인물의 마음을 가장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감정의 폭이 크다 보니 쉽지는 않았지만, 모두 함께 으쌰 으쌰 하면서 완성해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 독일 스태프분들께서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소통하면서 다 같이 애썼던 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순간일 것 같아요.Q. 퀸즈가, 용두리가 합쳐 10명이 넘는 배우가 긴 시간 동안 함께 했는데요. 호흡은 어떠셨나요?A. 이렇게 많은 선배님들과 촬영을 해 본 경험이 많이 없어서 많이 긴장도 했는데, 대본 리딩 때부터 선배님들께서 긴장을 풀어주셨어요. 정말 즐거운 촬영이었습니다.선배님들 연기하시는 모습 볼 때마다 감탄하며 넋을 놓고 보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 순간들이 저한테 그리고 배우 김지원한테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퀸즈와 용두리 두 가정이 합쳐지면서 다 같이 모이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때 ‘참 명절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매 순간이 따뜻한 시간들이었습니다.Q.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홍해인’은 김지원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 같나요?A. 홍해인은 저에게 ‘네잎클로버’ 같은 존재로 남을 것 같아요. 사실 캐릭터가 좌절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요. 힘들어 하다가도 금방 이겨내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런 모습들이 저에겐 ‘극복의 아이콘’, ‘긍정의 아이콘’처럼 다가왔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힘이 되고 희망이 되어주는 ‘네잎클로버’ 같은 해인이로 기억하고 싶습니다.Q.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요? ‘홍해인’을 어떻게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을까요?A. 홍해인은 사랑이 정말 많은데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서툴렀던 것 같아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표현도 잘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드라마를 보신 시청자분들께 잘 다가가서 해인이를 ‘생각보다 따뜻한 친구’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Q. 마지막으로 ‘눈물의 여왕’ 홍해인에게 한마디A. 해인아, 고생 많았다!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덕분에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웃으며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웠어. 고마워. 이제는 마음과 다른 말이 아닌 마음에 있는 따뜻함을 잘 전달하는 해인이 됐으면 좋겠다. 안녕!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9 12:51
연예일반

“차갑고 건조한 흑미남”…우산 쓴 강동원 ‘설계자’로 컴백 [종합]

‘흑미남’ 강동원이 서늘한 매력을 품고 돌아온다.영화 ‘설계자’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요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김신록, 이현욱, 정은채, 탕준상이 참석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요섭 감독은 “5년 만에 영화를 만들어서 떨린다. 감개무량하다”며 “이 배우들을 다 모을 수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작업하며 신났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설계자’의 차별점에 대해 “모든 인물이 이면을 감추고 있다. 감춰놓은 모습을 찾아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변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로 조작하는 영일 역을 연기한다. 강동원은 “시나리오가 신선하고 세계관이 새로워서 선택했는데 곧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이어 “영일은 누구도 믿지 못하는 고독한 인물이다. 완벽하게 사고를 설계해야 하는 완벽주의자인데, 그만큼 어떤 사람도 나를 완벽하게 설계해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며 “내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차갑고 건조하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강동원은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우산을 들고 등장하는 장면으로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는 우산을 들고 있는 ‘설계자’ 스틸에 대해 “(내가)우산을 쓴 영화들이 다 대박이 났다. 이번에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무생은 보험 전문가 치현 역을 맡았다. 이무생은 “프로패셔널하면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인물”이라며 “관객이 어떻게 봐주냐에 따라서 선 또는 악이 될 수 있는 미묘한 인물이라 그런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했다”고 말했다.이무생은 ‘설계자’에서 해보고 싶은 다른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 “날 것의 느낌에 맞는 캐릭터가 들어온다면 감사하게 하고 싶다. 날것 느낌, 무생채 같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tvN ‘눈물의 여왕’에서 모슬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미숙은 ‘설계자’를 통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미숙은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돼 너무 좋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영일의 조력자 재키 역을 맡은 이미숙은 “굉장히 신선했다. 기존에 했던 역할과 상반된 역할이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욕심만 앞섰을 수도 있지만, 굉장히 새로운 역할이라 매력적이었다. 나도 나 자신에게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숙은 “내가 원래 강동원 팬이었는데 장점이 너무 많으니 화가 나더라”라며 “왜 저렇게 좋은 것만 있을까 싶어 ‘어떻게 하면 흠잡을 수 있을까’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현욱도, 김신록도, 이무생도 그렇고 내가 연기를 조금 배워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강동원은 ‘설계자’에 대해 “영일의 입장에서 다 이상한 사람들이고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걸 재미있게 봐줬으면 한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한편 ‘설계자’는 다음 달 29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9 12: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